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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VC' 다올인베스트 지분 52% 인수…"증권·보험도 노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석훈 수습기자
2023-02-27 17:03:44

다올금융·우리금융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우리금융 '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첫걸음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지주 본사 [사진= 우리금융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우리금융이 벤처캐피털 회사(VC) 다올인베트스트먼트 지분 52%를 인수했다. 이로써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우리금융의 15번째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며, 우리금융 측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증권과 보험 영역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다올인베트스트먼트 매수를 목적으로 다올금융그룹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약 4주간 본 실사를 거쳐 최종 매매 대금에 합의했고,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다음 달 23일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비(非)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금융 그룹'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종합금융 그룹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지속해 강조됐던 것이 VC 인수였다"며 "이제 증권과 보험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수 후 사명 변경에 관해서는 다올인베스트먼트 내부 의견을 존중해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리금융 측은 "사람이 가장 중요한 벤처캐피털 특성상 맨파워를 관리하는 것이 PMI(인수 후 통합)의 핵심"이라며 "다올인베트스트먼트의 경영진, 조직 운영, 투자 의사 결정, 성과 보상 등 현재의 시스템을 최대한 보장하고 자율 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파견 인력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매각으로 유동성 우려를 씻어낼 전망이다.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다올투자증권에 2125억원 가량 자금이 확보돼 재무적 안정성이 향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다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과 상호 협력하는 자세로 협상을 진행한 결과 양측이 만족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회사의 사업 안정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대한민국 1세대 벤처캐피털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에 뿌리를 둔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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