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수소화물차· 수소버스 상용화시대 문 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
2023-03-28 06:00:00

현대글로비스 등 수소화물차 5대 1년 시범운행 기반, '올해 수소화물차 100대로'

인천 수소버스 시범운행도 성공적…'탄소제로 버스시대' 눈앞에

현대글로비스가 1년 간 시험 운행에 사용한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 화물차 [사진=현대차]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2017년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들이 만든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시장은 2030년까지 약 1억t, 2050년까지 5.5억t으로 연평균 9%포인트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에너지로 환산하면 각각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약 3%(2030년), 약 18%(2050년)에 해당한다. 향후 수소 수요가 이 같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60억t 감축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수소 에너지 실용화에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다. 지난 2021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수소 화물차, 수소 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래 환경부 내 '수소상용차보급지원단'이 지난 14일 출범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바야흐로 수소자동차 상용화 시대 막이 오르고 있다.

◆ 수소 화물차, 구입 부담 되지만 낮은 연료비 매력...충전소 확충, 충전 방식 개선 절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소재 비앤디파트너스 서울역점에서 환경부 주최로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시험 운행해 온  ‘수소 화물차 운행 현황 및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 12월 물류기업 CJ대한통운, 쿠팡과 함께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와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대형 수소 화물차(11t급  이상) 시범 운행을 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화물차 2대를 울산-경주·울산-양산 구간에서 하루 2,3 차례 근거리 운행을 했다. CJ대한통운의 2대(인천-인천공항·인천-경기 광주), 쿠팡 1대(인천서구-영종도) 역시 근거리 운행 방식을 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가 제작한 16t급 수소 차량을 사용했다. 가격은 약 7억7000만원, 정부 지원금 5억6000만원을 빼도 2억1000만원이 필요한 반면 동급(13톤) 디젤 화물차의 경우 차량 가격이 1억8000만원이어서 “보조금은 감안해도 초기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또 수소 화물차 연료탱크 용량 41kg을 가득 채울 경우 운행 거리가 616km인 반면 디젤 화물차 경우 380리터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986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됐다. 

아무 조건 없이 km당 연료비를 따졌을 때 수소 화물차가 616원, 디젤 화물차가 594원으로 수소차가 약간 높았지만 수소차에게 주어지는 유가보조금·수소연료보조금을 받게 되면 수소 화물차는 319원으로 줄어들어 유리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화물차 연료 공급에 울산 시내의 자사 9개 충전소를 이용했다며 1회 충전량은 평균 23kg(최대 충전량의 56%), 1회 충전시간은 35분이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송문범 현대글로비스 수소사업팀 매니저는 “수소 화물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수소 충전소 전국 확장과 화물차 운송 주요 구간 내 수소 충전소 구축이 절실하고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시간당 충전량 확대, 기술 개발을 통한 수소 충전 방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주유소 대비 수소충전소는 1%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가 11t급 이상 대형 수소 화물차 보급을 서두르는 이유는 내연기관 화물차가 뿜어내는 대기 오염물질 때문이다. 디젤 화물차는 연료 자체 발화 온도가 높아 질소산화물과 같은 각종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문제가 화석연료 이용 내연기관 중에서도 매우 심각한 편이다. 또 연간 미세먼지(PM10) 배출량은 승용차의 153배, 초미세먼지(PM 2.5) 배출량은 승용차보다 141배 많아 대기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서도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무공해차’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에서 시범운행 중인 수소 버스가 인천그린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모습 [사진=인천시]


◆'수소 버스'의 일상화···인천시, "시범사업 이어 수소버스 700대 도입한다"

간담회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발표와 함께 인천시 일대의 공공기관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1호 수소 통근버스'를 도입해 영업 중인 신백승여행사가 우수사례 발표를 했다. 지난 14일 출범한 환경부 수소상용차보급지원단은 이 자리에서 수소 상용차의 초기 수요를 발굴해 올해 수소 버스 700대와 수소 화물차 1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인천시가 최근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 대중교통시대'를 선언하고 내년까지 수소버스 700대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지난 2월 22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환경부와 국토부, 현대자동차, SK E&S와 함께 '인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위해 내년까지 수소버스 700대를 보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인천시에 올해 내에 수소버스 200대를 보급하고, 내년에 500대를 추가해 총 700대의 수소 버스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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