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태백] '2023 태백시장배 코리아스피드레이싱(KSR)' 개막전 결승 첫 경기가 레이스 초반부터 사고가 일어나며 난전이 펼쳐졌다. 통합전으로 치러진 GT-300, 하드론 GT-200 클래스 경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김경집(VULCAN)과 이금우(DRT-레이싱)이 각각 첫 승을 따내는 행운을 얻었다.
7일 오후 강원 태백시 태백스피드웨이(1랩=2.5km)에서 열린 코리아스피드레이싱 1라운드 GT-300 클래스와 GT-200 클래스는 총 18명이 출전한 가운데 시작과 동시에 혼전 양상을 보였다.
이날 GT-300에는 김경집(VULCAN)과 신용환(뉴라비타 모터스포트), 고병진(WTH) 단 3명이 출전했고 GT-200은 클래스 강자인 이재인(DRT-레이싱)을 비롯해 15명이 그리드에 섰다.
롤링 스타트 직후 첫 랩에서 차량 2대가 미끄러지며 충돌하는 사고로 레이스가 일시 중단됐다. 사고를 수습한 뒤 레이스가 재개됐지만 얼마 안 가 또 사고가 일어났다. GT-200에서만 4명이나 되는 선수가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레이스는 27랩에서 23랩으로 축소됐다.
전날(6일)까지 전국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젖은 노면이 화근이었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도 태백에는 약한 비가 내리고 멈추기를 반복했다. 코너에서 추월과 견제를 위해 연석 바깥 진흙을 밟은 차들은 하나 같이 트랙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GT-300 선수들도 사고를 피하진 못했다. 김경집이 꾸준히 선두를 달리는 와중에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신용환과 고병진이 16랩에서 부딪히고 말았다. 곧이어 황색기가 발령됐고 두 사람은 피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시즌 첫 라운드 우승자는 불운을 피해간 김경집으로 결정됐다. 김경집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그리드 맨 앞 자리를 차지했다. 둘 뿐인 경쟁자를 물리친 김경집은 통합 결승전에서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며 28분52초13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GT-200에서는 완주에 실패한 선수가 2명 더 나왔다. 이재인과 김용철(프로시드)이 21랩에서 접촉하며 중도 탈락했다. 15명 중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9명에 불과했다.
이날 GT-200 포디움 맨 윗 자리는 이금우(29분1초764)가 차지했다. 이금우는 전체 그리드로는 열세 번째, GT-200 참가자 중에서는 여섯 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앞서가는 선수들이 모두 사고 또는 규정 위반으로 패널티를 받아 운 좋게 1위가 됐다.
2위는 29분2초573을 기록한 정은기(D-spec)의 몫이 됐다. 이어 신종술(신성엔지니어링)이 29분5초596로 3위를 하며 승점을 챙겼다.
한편 코리아스피드레이싱 2라운드는 다음달 10~11일 이틀 간 열린다. 올해 시즌은 총 5개 라운드로 치러지며 모든 경기가 태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