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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원전 3·4 주기기 제작 착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5-15 15:00:36

창원 본사서 원전 증기발생기 제작 돌입

무게 775t 육중한 몸집…2조9000억 규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에 들어갔다. 주기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로 경남 창원에서 만들어져 오는 2032년 무렵 경북 울진에서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창원시 성산구 본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선·강기윤·최형두 의원, 홍남표 창원시장 등을 비롯해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과 김종두 원자력BG장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공개된 공정은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톤(t) 규모 합금강을 1만7000t 프레스로 찍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t에 이른다. 이는 중형 승용차 520여대 무게와 맞먹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밖에 높이 약 14.8m, 무게 533t인 원자로와 길이 70m, 무게 3110t의 터빈 발전기, 그리고 원전 계측 제어 설비(MMIS),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등을 신한울 3∙4호에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소재, 부품,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 가공, 제관 제작, 열처리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2200억원에 이르는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울 3∙4호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 예정이며 두산에너빌리티는 여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한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하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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