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심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604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9%, 영업이익은 85.8% 성장했다.
농심의 1분기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 올해 1분기 농심 미국법인의 총매출액은 1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억 원 상승, 영업이익은 154억 원 가량 오른 180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 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던 농심 미국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1%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이는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 특히,미국 현지 유통선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며 미국인이 더 많이 찾는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영업이익 신장 역시 제2공장 가동의 공이 컸다. 한국에서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생산으로 대체함으로써 물류비의 부담을 덜어내며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뤄냈다. 더불어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인상(평균 9%)과 4분기 이후 국제적인 해상운임 안정화 추세 역시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더했다.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제3공장 설립 검토에 착수했다. 농심 관계자는 “1분기 미국 1,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70%대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