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 의원이 대량 매수한 가상자산 ‘마브렉스’(MARBLEX·MBX)를 발행한 회사인 마브렉스의 정용 대표와 모회사인 넷마블의 김병규 경영기획담당 전무 등이 직접 참석해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를 보고했다. 김 의원은 마브렉스 가격이 4만1000원대에 거래됐던 지난 4월 21일부터 빗썸 상장 당일까지 당시 시가 기준 10억원 가량인 2만5000여개에 이르는 마브렉스를 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진상조사단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2차 회의를 마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마브렉스, 넷마블과 같이 회의한 결과 김남국 의원이 상장 정보를 사전에 취득했을 가능성과 자금 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같이 공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차 회의에는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정용 마브렉스 대표와 김병규 넷마블 전무가 참석해 김남국 코인 의혹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공개 현안 보고로 ‘마브렉스 사업 현황과 상장 경과 보고’를 발표했다. 이후 외부 위원인 남완우 전주대 교수와 정재욱 변호사가 정리한 ‘김 의원 코인 거래 분석-남은 의혹과 쟁점’에 대한 보고를 전했다.
김성원 의원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36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로 교환하면서 자금 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클레이페이 토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잡코인인데 김남국 의원이 코인을 바꾸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행위이고 특수한 목적이 있지 않는 이상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털어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김남국 먼지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이번 사건이 ‘코인 중독자’ 김남국에 대한 정치적 심판에서 ‘중대 범죄자’ 김남국에 대한 법적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조사 대상으로는 빗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물망에 올랐다. 진상조사단은 주중에 가상자산 거래소측과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상거래에 대해 보고를 받고 국민들께서 의혹이 있는 지점에 대해 거래소의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