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중기부는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 육성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위기 확산을 위해 '2023년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추진하고 이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3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팹리스 챌린지 대회는 중기부와 삼성전자가 협력해 유망 팹리스 스타트업에 시제품(MPW) 제작 비용과 신제품 제작 기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는 5개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MPW 공정 이용을 희망하는 업력 10년 이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이날 기업 모집을 시작으로 서류·발표 평가 등의 단계별 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MPW 제작 공정을 우선 이용할 수 있고 기업당 최대 1억원의 소요비용을 지원받는다. 또 올해부터 선정 기업은 원활한 MPW 제작을 위해 삼성전자에서 과제별 기술지원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이 이재용 회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영'에 이은 행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광주를 시작으로 지방 사업장을 순회하는가 하면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동행하며 나아가는 산업 생태계를 강조해 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에 파운드리 공장(팹) 5개를 세우기로 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팹리스 챌린지 대회를 통해 유망 팹리스를 육성·지원함으로써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