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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요를레이~" 스위스에서 급속하게 늘고있는 친환경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3-07-06 06:00:00

우리나라의 對스위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출 4년째 순항 중

스위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수입량 급증

'충전'이 지속 성장의 관건

스위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느 곳보다도 친환경 차량이 어울리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 스위스가 최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입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대(對)스위스 수출도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우리나라의 대(對)스위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늘고 있다. 다만 스위스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대비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스위스 내 친환경차 시장이 수입 차량을 통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한국산 자동차 수입량은 상대적으로 점진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 스위스 취리히무역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스위스에 수출하는 전기차량은 전 세계가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겪은 2022년 18.4% 성장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기준 누계 수출액은 이미 전년도 총수출액의 60%를 넘어섰다. 지난 2019년에도 전년 대비 수출액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약 3800만 스위스프랑(약 530억원)을 기록한 후 2020년, 2021년에도 각각 30% 이상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2023년 4월 기준 누계 수출액은 전년도 총수출액의 56% 수준. 취리히무역관은 “이 같은 성장률이 이어진다면 올해 한국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스위스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자동차 수입업체 협회인 아우토슈바이츠(auto-Schweiz)는 지난 6월 2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보도를 통해 "신규차 등록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망 중단으로 인한 신차 병목 현상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수입량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어난 데에 대해 아우토슈바이츠 대변인은 반도체 칩 위기가 시작된 이후 공급이 충분치 않은 반도체를 내연기관 모델보다는 신형 전기차에 탑재하려는 경향이 있어 전기차 공급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데다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 유럽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이사회는 지난 3월 자동차·승합차에 대해 더욱 엄격한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설정하는 규정을 채택,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각각 55·50% 감축,  2035년까지 100% 감축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스위스로 가장 많은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지난 2020년 전년 대비 400% 이상 폭풍성장을 한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2년 약 8억6000만 스위스프랑(약 1조2000억원)을 수출, 독보적 1위에 있다. 이어 중국(4억1000만 스위스프랑, 약 5900억원), 체코(1억5000만 스위스프랑, 약 2100억원), 벨기에(1억2000만 스위스프랑, 약 1700억원), 한국(8000만 스위스프랑, 약 1100억원) 순이었다. 

독일은 하이브리드차 수출에서도 2019년 이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22년의 경우 1위 독일에 이어 일본, 프랑스, 미국, 영국, 그리고 한국 순이었다.

한국이 톱 랭킹은 아니지만 아직 스위스 전기차 시장은 아직 파고들 여지가 많다. 스위스 경우 올해 5월까지 전체 신규 차량 가운데 전기차 18.2%, 하이브리드차 36.1%로 역대 최대 비율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유럽 국가치곤 낮다. 2022년 10월 기준 유럽 국가 신규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노르웨이 74%, 아이슬랜드 35%, 스웨덴 30% 등이다.

스위스 e-모빌리티 진흥 기관인 ‘스위스 이모빌리티(Swiss eMobility)’ 대표는 "스위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 중이긴 하나 전기차 전환 속도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뒤지고 특히 가정용 충전소 설치율이 낮은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취리히무역관은 이 같이 전하며 "유럽에서 세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가 스위스인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아파트, 차고 등에 충전소 설치가 의무적이지 않고 가정용 충전소 설치 허가 절차도 복잡해 충전소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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