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투자위원회(BOI)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체리자동차(奇瑞汽車)가 태국에 EV 공장을 설치하는데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체리차는 내년 초 태국에서 E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나리트 BOI 위원장에 따르면, 공장설치와 관련해서는 “(체리차는) 파트너 후보 기업과 적절한 투자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나리트 위원장은 지난달 28~30일 중국을 방문, 체리자동차와 중국의 EV 2사와 협의를 가졌다. 2사는 모두 태국을 “오른쪽 핸들 사양의 EV 생산・수출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체리차는 내년 초에 SUV ‘오모다(欧萌達) 5’의 EV ‘오모다 5 EV’를 출시, 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을 설치해 태국을 EV 수출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에 전향적이다.
■ 창안은 연내에 EV 출시
창안자동차(長安汽車)는 지난 4월 태국에 EV 공장을 설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리트 위원장은 이번에 주화룽(朱華榮) 대표와 만나 “투자계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창안자동차는 연말 태국에 창안의 첫 번째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공장설치에는 1단계로 2억 6000만 달러(약 376억 엔)를 투입할 계획이다.
태국에서는 비야디(比亜迪), 창청자동차(長城汽車), SAIC모터(上海汽車集団), NETA(浙江合衆新能源汽車) 등 중국 4사가 EV 공장을 설치했거나 설치하고 있다. 나리트 위원장은 태국에 자동차 산업이 집중되어 있다는 점, 태국 내에서 EV 판매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 동남아시아 각국에 대한 수출이 용이하다는 점 등이 중국의 EV 제조사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OI에 따르면, 체리자동차는 중국 EV 업계에서 5위 규모다. 창청자동차는 6위.
태국의 상반기 배터리전기차(BEV) 신규등록대수는 3만 1738대. 지난해 연간의 9729대의 3배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