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낙농가·유업계 이견 심화…원유 협상 시한 넘겨 24일 재개
낙농가와 유업체의 올해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 폭을 정하기 위한 협상이 또다시 불발됐다. 양 측은 지난달 9일부터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계속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는 24일 재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서까지 팽팽히 맞서는 모습이다.
낙농가에서는 사료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전기료 등 각종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최대한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유업계는 여러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정부 압박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올리기 힘든 상황에서 원유 가격이 높아지면 올라가면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상을 바라고 있다.
올해의 경우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인상안이 104원으로 결정되면 원유 L당 1100원이 된다. 이 경우 현재 2900원 수준인 흰 우유 제품 1L 가격은 3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유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커피, 치즈 등의 가격이 연달아 인상되는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윤홍근 BBQ 회장, 美 오하이주에 새 매장…25개 주 진출
제너시스BBQ 그룹이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주 내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영토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17년만에 전체 50개 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번째 주까지 확장한 것이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1호점은 총 278㎡(84평) 규모로 '치킨 앤 비어(Chicken & Beer)' 형태로 만들어졌다. 인근에 대형몰을 비롯해 대학교도 위치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BBQ는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를 시작으로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으로 영업 확장했다. 현재는 최근 오픈한 하와이주와 미시건주, 오하이오주를 포함해 총 25개 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윤홍근 BBQ 회장은 “이번 오하이오주 1호점 오픈은 미국 전역에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는 BBQ의 행보가 얼마만큼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 지표”라며 “신규 매장 진출을 통해 북미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CJ프레시웨이, 영유아 AI 식생활 분석 서비스 개발
CJ프레시웨이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영유아 식생활 분석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보육시설 및 보호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유아 식생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추진됐다.
CJ프레시웨이는 연내 일부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과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두잉랩은 모바일 등으로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이를 분석하고 영양 정보를 전달하는 ‘푸드렌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두잉랩과 푸드렌즈 기술 활용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정식 론칭 시기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보호자가 영유아의 한끼 식사 사진을 촬영하면 두잉랩의 푸드렌즈가 곡류, 육류, 채소류 등 식품군별 섭취 열량(Kcal)을 분석하고, CJ프레시웨이는 섭취량 부족·적정·과잉 여부에 따라 식생활 개선을 위한 메뉴 추천, 활동 가이드,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게 된다.
◆ “제품 정보 한눈에”…오비맥주, 스마트라벨 도입
오비맥주가 식품표시사항 일부를 QR코드로 제공하는 ‘스마트라벨(QR코드)’을 도입했다. 오비맥주는 기존 포장재에 기재하던 식품표시사항 중 필수 표시 사항 7개 항목의 글자 크기와 폭을 늘려 기존 대비 크게 표시하고, 나머지 정보는 QR 코드로 제공한다. 소비자는 안전한 식품 선택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QR코드 인식을 통해 더욱 많은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라벨에 표시해야 하는 7개 필수 표시 사항은 제품명, 내용량(열량), 업소명, 소비기한, 보관방법 등이다. 이밖에 원재료명, 영양 성분, 업소 소재지, 부적합 정보 등은 QR 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비맥주는 스마트라벨을 적용한 첫 번째 제품 ‘버드와이저 제로’ 캔 패키지를 지난 14일부터 선보인 데 이어 카스 등 다른 맥주 브랜드로 스마트라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