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주 급락 배경으로 불법 공매도를 꼽으면서 '공매도 음모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의 경우 차익실현을 위한 실제 매도세로 해석되는 까닭에 개미들 분풀이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로 구성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전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불법공매도 조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말 에코프로·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 종목 폭락 이면에 불법 공매도 세력이 있었다는 의혹에서다.
이 자리에서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26일 오후 1시쯤만 해도 2차전지 대형종목들이 20% 내외로 상승하다가 불과 한 시간여 만에 급락세로 전환했다"며 "2차전지 폭락 사태에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있었는지 금감원의 엄정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2차전지주에 대한 공매도 의혹을 알고 있다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선을 긋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차익을 꾀하는 (2차전지 종목) 주주들이 주식을 한꺼번에 팔아 치웠다"며 '단타'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투자금이 단기간에 집중되면 공매도 자금도 함께 쏠리는 것이 대체적이라며 "급등세 이후 주가 하락에 배팅한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이렇듯 지난달 우리나라 증시의 공매도 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7월 중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액은 총 22조8722억원이었다. 코스콤에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4월 공매도 규모(19조2077억원)를 세 달 만에 경신한 수치인데, 해당 기간에도 2차전지 관련주가 과열 양상을 드러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외상으로 주식을 샀다가 대금을 못 갚아 생기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수거래란 투자자가 증권사에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3일 후 대금을 갚는 외상 거래인데, 지난달 2차전지주 폭락이 미수금 확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7773억원으로, 그 전날(5926억원) 액수에 비해 하루 새 30.5% 폭증했다. 아울러 올해 초(1천930억원) 수준의 4배가량이다.
다만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2차전지 중심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매수세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열 정점을 겪은 뒤, 시장은 새로운 주도주를 탐색하며 천천히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로 구성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전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불법공매도 조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말 에코프로·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 종목 폭락 이면에 불법 공매도 세력이 있었다는 의혹에서다.
이 자리에서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26일 오후 1시쯤만 해도 2차전지 대형종목들이 20% 내외로 상승하다가 불과 한 시간여 만에 급락세로 전환했다"며 "2차전지 폭락 사태에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있었는지 금감원의 엄정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2차전지주에 대한 공매도 의혹을 알고 있다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선을 긋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차익을 꾀하는 (2차전지 종목) 주주들이 주식을 한꺼번에 팔아 치웠다"며 '단타'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투자금이 단기간에 집중되면 공매도 자금도 함께 쏠리는 것이 대체적이라며 "급등세 이후 주가 하락에 배팅한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다.
이렇듯 지난달 우리나라 증시의 공매도 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7월 중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액은 총 22조8722억원이었다. 코스콤에서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 이래 가장 큰 금액이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4월 공매도 규모(19조2077억원)를 세 달 만에 경신한 수치인데, 해당 기간에도 2차전지 관련주가 과열 양상을 드러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외상으로 주식을 샀다가 대금을 못 갚아 생기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수거래란 투자자가 증권사에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3일 후 대금을 갚는 외상 거래인데, 지난달 2차전지주 폭락이 미수금 확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까닭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7773억원으로, 그 전날(5926억원) 액수에 비해 하루 새 30.5% 폭증했다. 아울러 올해 초(1천930억원) 수준의 4배가량이다.
다만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2차전지 중심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매수세가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열 정점을 겪은 뒤, 시장은 새로운 주도주를 탐색하며 천천히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