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키아프'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 확장된 세계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진정한 예술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이엄 폭스 '프리즈' 회장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여러분을 ‘프리즈’에서 찾아뵙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키아프'를 비롯해 지원해주신 문체부장관님, 서울시장님 등 모든 분들의 후원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다시 한 번 서울에서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키아프'에 더해 '아트바젤(Art Basel)',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프리즈’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서 개막돼 미술품 쇼핑에 나선 전 세계 ‘큰 손’과 인플루언서(인터넷 유명인)들이 서울을 찾으면서 공식파트너로 참여한 기업들은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프리즈'의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인 LG전자는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뉴욕과 파리 시절 걸작을 '프리즈' LG OLED 라운지에서 디지털 캔버스로 옮겨 선보인다.
신세계그룹의 패션 플랫폼 'W컨셉'도 국내외 아티스트와 콜라보 전시, 고객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해 'W컨셉 라운지'를 운영한다. 국내외 아티스트 3인과 협업으로 마련한 전시 공간 W컨셉 라운지 ‘더 컬렉션(THE COLLECTION : What’s in your Wardrobe)’을 비롯, 초대형 베어 벌룬·사진·블랙 드로잉 전시와 AI를 활용한 아트웍 체험 등이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은 현장에 팝업 스토어를 열고 각지에서 방문한 아트 애호가들에 한국의 차 문화를 알린다.
'키아프' 행사장인 코엑스 1층 동문의 삼성카드 팝업 부스에서는 '키아프'에서 찍은 사진을 인화할 수 있으며, 메디힐은 윤필현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예술을 후원하고 자사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키아프' 행사장 내에는 '폴바셋', '경복궁', '4B' 등 F&B 브랜드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7만여명이 방문해 6500억원 상당의 미술품이 거래된 것으로 추산되는 '프리즈'는 올해 아시아 전역의 예술을 선보이는 갤러리들을 중심으로 120여 개의 세계 유수 갤러리가 참가했다.
지난해 '프리즈'를 전후해 8000여명이 컬렉터와 미술계 인사 등이 한국을 찾았고 이들의 비즈니스 미팅으로 인근 호텔·식당·백화점까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올해도 홍콩의 부동산 재벌이자 미술시장의 ‘큰 손’인 에이드리언 청 홍콩 뉴월드개발 회장 등 여러 나라에서 각계 거물들이 다수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 업계에서는 올해 '프리즈'를 위해 해외에서 약 1만명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이용할 서울 전역의 고급 호텔들은 몇 달 전부터 9월 초·중순 숙박 예약이 꽉 찼고,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 레스토랑도 이 기간 예약이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