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술에 빠진 카드사…고객 유입·브랜드 가치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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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3-09-14 06:00:00

연말까지 문화비 소득공제율 30%→40% 인상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업계가 미술 전시 주최와 입장료 할인 등 문화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련 수요가 늘면서 미술업계와의 콜라보가 한창으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고객 유입 채널 확대 등 '일석N조'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문화재단 '2023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문화·예술 분야가 디지털화되면서 영화(48.4%)보다 전시·공연(56.2%) 관람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발맞춰 카드 업계도 문화활동 이벤트를 내놓았다. 신한카드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아트 사내벤처인 '아트플러스'를 출범하고 매년 아트페어와 아트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먼저 오는 22일까지 '2023 더프리뷰 아트위크 with 신한카드'를 진행하는데, 관객들이 직접 코스를 짜고 즐길 수 있도록 을지로 일대 갤러리 8곳의 전시 코스맵을 제공하고 문화예술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전시 탐방과 도슨트 투어도 마련했다.

올해 말까지 서울 광진구 CXC 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앙리 마티스 서거 70주년 기념 특별전 관람객에게도 30% 할인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당사의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력을 활용해 문화예술계와 상생하면서 메세나(Mecenat) 기업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당사가 보유한 플랫폼의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세나란 기업이 문화·예술·스포츠와 공익사업 등에 지원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자금 제공뿐만 아니라 전시·공연·스포츠 경기 등을 직접 개최하기도 한다. 수익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윤리 실천 이외에도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홍보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삼성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보유 회원을 대상으로 내년 7월까지 리움스토어 20% 할인에 나선다.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내에 위치한 리움스토어(오프라인 매장)에서 대상 카드로 결제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20세기 미술을 대표하는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의 엄선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었고, 롯데카드도 최초의 신용카드가 탄생한 지역이자 LOCA 시리즈 카드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미국 뉴욕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내수 활성화 '국내 소비 기반 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문화비 등의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올 연말까지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수록 소득공제도 많이 받게 되는 셈이다.

다만 카드업계가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보다 한시적인 문화 마케팅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최근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 방안으로 여러 알짜카드가 줄줄이 단종되면서 소비자들의 혜택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무엇보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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