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2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NH농협은행과 '청년 취업 경쟁력 제고 및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6월 4대 은행은 SSAFY 협력 비정부기구(NGO)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각각 5억원을 기부했다.
시중은행은 SSAFY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확보해 왔다. 5대 은행이 SSAFY 지원에 나서면서 교육생은 한층 폭넓은 금융 특화 교육과 취업 지원을 받고 은행들은 실력 있는 인재를 얻어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이번 협약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간 협업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NH농협은행은 SSAFY와 협력해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SAFY는 지난 7월부터 4대 은행이 참여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다. 여기서는 매년 1학기에 기초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2학기엔 은행 임직원이 직접 멘토로 참여한 가운데 실전과 같은 핀테크 개발 경험을 쌓는다. NH농협은행은 남은 하반기(7~12월) 교육에 동참한다.
각 은행은 교육생에게 금융권 현장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도록 특화 프로젝트도 제안한다. 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 중인 정재웅(부산대 경영학과 졸업)씨는 "실제 은행에서 근무하는 개발자가 노하우와 문제 해결 방법을 전수해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호평했다.
SSAFY는 채용 박람회에서 금융특화관을 신설해 모의 면접과 채용 상담을 하고 교육생 취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에 따르면 SSAFY 수료생 중 금융기관에 취업하는 인원은 1기 33명에서 7기에는 153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 총 806명에 이르는 수료생이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삼성이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확장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8년 처음 시작된 SSAFY는 지금까지 총 4000여명의 교육생을 육성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고 교육생에게는 매월 100만원씩 교육 지원금이 지급된다. 삼성 측은 "금융권 기업이 인재 육성이 직접 참여하면서 청년과 기업 간 상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