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편의점업계도 이른 월동준비에 들어갔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 붕어빵은 물론 핫팩, 귀마개 등 방한 용품을 예년보다 약 두 달 앞당겨 선보이며 겨울 장사를 서두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군고구마와 어묵의 판매를 지난달 18일부터 개시했다. 핫팩 제품도 같은 달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갔고, 립케어 신제품도 9월 말 출시했다. 오는 20일부터는 보습에 도움 되는 모이스춰라이징 로션이나 핸드크림, 바디크림 등의 상품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크게 벌어진 일교차로 인해 세븐일레븐의 동절기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상품은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따뜻한 음료인 세븐카페H0T 원두커피도 40% 올랐다. 일명 ‘원컵’이라 불리는 타 마시는 커피와 차류는 35% 올랐다. 온장고 상품인 캔커피와 두유도 각각 20%가 올랐다.
CU도 지난달 7일 핫팩 제품을 출시하며 일찍이 겨울 장사에 들어갔다. 예년에는 11월 경 출시됐으나 두 달 가량 앞당긴 셈이다. 장갑, 귀마개, 수면바지 등 방한 용품 20여 종도 잇따라 선보였다. 겨울 간식인 호빵도 9월 중순부터 조기 출시했다. 최근엔 고래사 어묵과 협업한 팔도한끼 어묵탕 제육볶음, 순대볶음 국물안주 세트도 선보였다.
동절기 대표 간식으로 여겨지는 호빵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초입에 판매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실제 작년 CU의 호빵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출시 초기인 10월 한달 간의 매출이 한겨울인 1월에 비해서 48.7%나 높았다.
CU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겨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캔커피 5종과 따끈한 간편식 국·탕·찌개류 5종, 핫바 8종, 스타킹 등 동절기 상품을 위주로 1+1을 구성했다. 군고구마 행사도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GS25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동절기 간식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GS25가 지난 7월 소비자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이 꼽은 동절기 대표 간식은 붕어빵 44%, 군고구마 30%, 호빵 11%, 호떡 8%, 어묵 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GS25는 지난달 15일 ‘길거리 붕어빵’을 그대로 재현한 붕어빵 즉석식품을 출시했다. 붕어빵은 가로 12㎝, 세로 6㎝, 70g 중량으로 외형 뿐만 아니라 바삭한 외피의 식감을 길거리 붕어빵과 흡사하게 만들었다. GS25는 붕어빵 판매 추이를 분석한 후 취급 상품의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