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PC그룹이 유통하는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쉑쉑버거)’의 한국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 쉐이크쉑 사업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독립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외식사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PC 파리크라상은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쉐이크쉑 한국사업부를 물적 분할한 신설회사 ‘빅바이트컴퍼니’를 설립하는 내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물적 분할법인인 빅바이트컴퍼니가 쉐이크쉑 한국사업부를 운영하게 됐다. 빅바이트컴퍼니 대표는 기존 쉐이크쉑 한국사업부 본부장을 역임한 이 광 상무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크라상은 쉐이크쉑을 제외한 기존 사업 부문을 운영한다. 파리바게뜨, 파스구찌, 라그릴리아 등 14개에서 13개로 축소된다.
쉐이크쉑은 지난 2016년 국내에 첫 매장을 연 이래 현재까지 전국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인 강남점의 경우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달 중 28번째 매장인 ‘IFC몰 여의도점’ 개점도 앞두고 있다.
SPC에 따르면 쉐이크쉑은 연평균 성장률 25%를 보이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쉐이크쉑의 강점은 시장에 먼저 들어와 쌓은 경험과 인프라다. 햄버거 재료에 기업 강점을 살려 직접 만들고, 한국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를 선보여 현지로 역수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앞서 미국 본사로부터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사업 운영권까지 넘겨받아 총 1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SPC 관계자는 “쉐이크쉑 미국 본사도 한국사업부의 독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법인 분리를 제안하기도 했다”며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