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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배터리 아저씨 '철퇴' 임박…겸직 활동 '부메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2-06 10:42:59

금감원, 겸직 위반 가닥…최종 소명 청취 예정

박 작가, 개미 지지 힘입어 보폭 확장

박순혁 작가 사진유튜브 채널 삼프로TV
박순혁 작가 [사진=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감독원이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현행법상 겸직 금지를 위반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중 몰래 활동 영역을 확장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인데, 박 작가는 개인투자자 지지에 힘입어 연일 보폭을 넓히고 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박 작가가 금양의 기업설명(IR) 담당 이사로 재직하는 동시에 투자자문사 '넥스테라투자일임'의 투자운용본부장을 맡은 점에 대해, 금융사지배구조법상 겸직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결론지었다.

금융사지배구조법 제10조(겸직제한)는 "금융회사의 상근 임원은 다른 영리 법인의 상시적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이에 대해 박 작가는 지난해 1월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이 금양의 IR 대행 계약을 맺은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견지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박 작가 제재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박 작가 소명을 듣고 제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줄곧 2차전지 종목을 강조해 온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 열풍의 선봉에 서 있다. 박 작가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에코프로머티의 적정 가치에 대해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의 30∼40% 선인 7조2000억∼9조2000억원 사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 전구체 공급 부족에 따른 장기 실적 성장성을 감안할 때 (에코프로머티) 적정가치는 2조9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2주 사이 에코프로머티 거래대금이 부동의 시총 1위인 삼성전자를 압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에코프로머티 거래대금은 총 11조578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8조2327억원에 그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인 지수 상단은 제한되고 있는 반면 에코프로머티 같은 개별주 위주로 '알파(초과수익)'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판단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은 지수 방향성 베팅보다는 개별 종목군의 알파 투자가 주를 이뤘고 확정 실적 기반으로 검증되지 않은 로봇,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테마주에 대한 쏠림이 나타나는 계절성을 지니고 있다"며 "올해는 공매도 금지 정책과 안전 선호에서 벗어나는 투자심리까지 더해져 기존 계절성을 위해하는 요인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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