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업 매출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디스플레이, 조선, 바이오ㆍ헬스 등의 업종에서 전년비 증가했다.
14일 산업연구원의 제조업 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매출 전망 BSI는 99로 전년(93)보다 상승했다. 신산업, 대형업체 매출 전망은 100을 상회했으며 디스플레이, 조선, 정유, 화학, 바이오ㆍ헬스 등 100 상회 업종 수가 5개로 전년(3개)보다 늘었다.
BSI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로 산출한다.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국내 제조업의 연간 매출 전망 BSI가 99를 기록하면서 기준치를 여전히 밑돌았다. 다만 작년 전망치(93)보다 높아지고, 산업유형별로는 신산업(106)에서 100을 상회하는 가운데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99)과 소재부문(100)에서 현저히 상승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대형업체(104)가 100을 재차 웃돌면서 중소업체(98)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를 살펴보면 ICT부문의 디스플레이(107)를 비롯해 조선(101)과 정유(102), 화학(105), 그리고 신산업의 바이오ㆍ헬스(110) 등에서 100을 웃돌면서 올해 낙관적인 매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무선통신기기(93), 가전(93), 자동차(94), 철강(91), 섬유(93) 등 다수 업종은 100을 여전히 밑돌면서 매출 부진 우려감을 시사했다.
올 1분기 제조업 시황 및 매출 전망 BSI의 경우 100 하회를 지속(시황 95→90, 매출 97→94)했다. 내수(94)와 수출(95) 전망치가 3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설비투자(97)와 고용(98) 역시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내림세였다.
산업연구원 측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화학, 바이오ㆍ헬스 등을 제외한 다수 업종에서 100을 여전히 밑도는 수준”이라며 “전분기 대비로 보더라도 디스플레이, 조선, 화학 등 소수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하면서 연초 매출 부진이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국내 제조업체가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요인으로 고물가에 따른 ‘생산비 부담(63%)’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고금리 부작용(42%)’, ‘수요 둔화ㆍ재고 누증(37%)’ 등의 순이었다.
올해 시황 전망에 대해서는 연내 개선을 기대하는 응답(상반기부터 30.5%, 하반기부터 26.7%)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현 경영활동상 최대 위험 요소로는 ‘생산비 부담 증가’와 ‘국내외 수요 부진’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