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재도전…"혁신·상생 금융 나설 것"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지난 1일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취임하면서 중단됐던 상장 절차에 재시동이 걸렸다.

19일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열린 이사회에서 IPO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케이뱅크는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이른 시일 내에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했다. 지난해 초를 목표로 IPO를 추진했지만, 당시 시장 상황과 투자심리 위축 등을 우려해 지난해 2월 IPO 추진을 철회했다.

2017년 4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말 219만 명이었던 고객 수는 지난해 말 953만 명으로 늘어 1000만 고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3조7500억원에서 19조600억원, 여신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13조8400억원으로 각각 약 5배 늘었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도 갖췄다. 2021년 처음 연간 흑자를 기록한 뒤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며 2022년에는 836억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IPO로 또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우형 은행장은 이달 초 취임사에서 고객을 향한 재도약을 선언하면서 '고객에게 신뢰받는 Tech-leading 뱅크'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편의성 제고 △혁신 투자 허브 △건전성 강화 △상생 금융 실천 △Tech-leading 경쟁력 확보 등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또 고객 기반을 넓혀 기업 가치를 높임으로써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IPO로 확보한 자본으로 영업 근간을 강화해 혁신 금융과 상생 금융 등 인터넷은행의 성장 선순환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 은행장은 "IPO는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