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2800억원 규모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 지역에 569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되며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380㎿규모 H급(터빈 입구 온도 1500℃ 이상)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 회수 보일러(HRSG) 등을 공급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한국남부발전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양사는 지난 2018년부터 F급(1250~1430℃) 가스터빈용 고온 부품 개발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부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부산복합발전소 가스터빈 로터 수명 연장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탄소 감축을 위한 F급 가스터빈 50% 수소 혼소 정부 과제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정연인 부회장은 "대한민국 가스터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한국남부발전과 국내 기술로 만든 가스터빈 확산에 함께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가스터빈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협력을 확대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 역량을 전 분야에 걸쳐 제고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했고, 대한민국 첫 가스터빈을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했다. 지난해에는 340여 산·학·연과 국책 과제로 개발한 380MW급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한국중부발전 보령신복합발전소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400㎿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2027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