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중화권 증시가 연초부터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이 또 다시 위기에 빠지자 우리나라 증시로 불안 심리가 번지는 모습이다.
29일 중국 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우량주 50개로 이루어진 홍콩항셍지수는 이달 2일부터 22일 사이 12.2% 급락했다. 새해 1만7000선에서 출발했던 주가가 3주 만에 1만4000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국내에서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를 불러 온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같은 기간 12.3% 내려갔다. 심천종합지수와 상해종합지수도 각각 12.3%, 7.3% 하락했다.
해당 여파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파고들었다. 새해 들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역시 각각 6.6%, 3.4% 급락하며 빠르게 얼어붙은 투심을 증명했다.
이에 대해 곽병렬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한국 증시 부진의 가장 직접적인 외부 요인은 중국 변수 악화"라며 "중화권 증시는 연초 이후 10% 이상 하락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디플레이션이 관측되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중국 당국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과열을 해소한 국내 증시가 전 고점을 돌파한 미국 증시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연초 단기 조정을 보이며 재차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2차전지 우려 등으로 미국 랠리에 뚜렷하게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증시를 부양하고자 대규모 자금 투입 방안을 꺼냈다. 미국의 한 경제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2조 위안(약 372조원)을 자국 증시에 쏟아부을 예정으로, 이는 중국 국영기업의 역외 계좌에서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증권금융공사(CSFC) △중앙후이진투자공사(국부펀드) 등에서 최소 300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중국 증시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인민은행(PBOC)은 다음달 5일부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지급준비율이란 고객이 은행에 맡긴 예금 가운데 무조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자금 비율을 뜻한다. 인민은행은 이 비율을 내려 양적 완화를 단행하려는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당초 의도한 부양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과 근본적인 처방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신승웅·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에 집중하면서 3월 중 개최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까지 랠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최 연구원은 "앞으로 한 달은 정책이 주도하는 시간"이라며 "3월 초 양회 전까지 정책 기대감이 점증하며 (중국)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들은 CSI300지수(상하이·심천 증권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의 시가총액 산정)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지난주부터 순매수세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이는 중국 국부펀드의 증시 부양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들 연구원은 "수급 주체가 불분명해 국부펀드 개입을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일반적인 움직임은 아니다"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대형주 위주의 기술적 반등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은 자금 투입보다 경기부양책이 더 중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반면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시진핑 측 인사들은 주식시장의 폭락이 리스크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단지 밸류에이션과 같은 일반적인 이유가 아니라, 전체적인 경제 정책과 정치 환경의 위축으로 중국 주식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닌다 미트라 뉴욕멜론은행(BNY 멜론) 아시아 거시·투자 전략 책임자는 중국 주식 가치가 많이 값싸진 데다 (중국 증시의) 단기 상승세가 놀랍지 않다며 "광범위한 개혁 패키지로 보완되지 않는 한 지속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29일 중국 내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우량주 50개로 이루어진 홍콩항셍지수는 이달 2일부터 22일 사이 12.2% 급락했다. 새해 1만7000선에서 출발했던 주가가 3주 만에 1만4000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국내에서 주가연계증권(ELS) 리스크를 불러 온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같은 기간 12.3% 내려갔다. 심천종합지수와 상해종합지수도 각각 12.3%, 7.3% 하락했다.
해당 여파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파고들었다. 새해 들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역시 각각 6.6%, 3.4% 급락하며 빠르게 얼어붙은 투심을 증명했다.
이에 대해 곽병렬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한국 증시 부진의 가장 직접적인 외부 요인은 중국 변수 악화"라며 "중화권 증시는 연초 이후 10% 이상 하락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디플레이션이 관측되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중국 당국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과열을 해소한 국내 증시가 전 고점을 돌파한 미국 증시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연초 단기 조정을 보이며 재차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2차전지 우려 등으로 미국 랠리에 뚜렷하게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증시를 부양하고자 대규모 자금 투입 방안을 꺼냈다. 미국의 한 경제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2조 위안(약 372조원)을 자국 증시에 쏟아부을 예정으로, 이는 중국 국영기업의 역외 계좌에서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 증권금융공사(CSFC) △중앙후이진투자공사(국부펀드) 등에서 최소 3000억 위안 이상의 자금을 중국 증시에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인민은행(PBOC)은 다음달 5일부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지급준비율이란 고객이 은행에 맡긴 예금 가운데 무조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는 자금 비율을 뜻한다. 인민은행은 이 비율을 내려 양적 완화를 단행하려는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당초 의도한 부양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과 근본적인 처방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신승웅·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에 집중하면서 3월 중 개최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까지 랠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최 연구원은 "앞으로 한 달은 정책이 주도하는 시간"이라며 "3월 초 양회 전까지 정책 기대감이 점증하며 (중국)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들은 CSI300지수(상하이·심천 증권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의 시가총액 산정)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지난주부터 순매수세가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이는 중국 국부펀드의 증시 부양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이들 연구원은 "수급 주체가 불분명해 국부펀드 개입을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일반적인 움직임은 아니다"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대형주 위주의 기술적 반등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은 자금 투입보다 경기부양책이 더 중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반면 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시진핑 측 인사들은 주식시장의 폭락이 리스크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단지 밸류에이션과 같은 일반적인 이유가 아니라, 전체적인 경제 정책과 정치 환경의 위축으로 중국 주식을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닌다 미트라 뉴욕멜론은행(BNY 멜론) 아시아 거시·투자 전략 책임자는 중국 주식 가치가 많이 값싸진 데다 (중국 증시의) 단기 상승세가 놀랍지 않다며 "광범위한 개혁 패키지로 보완되지 않는 한 지속 가능성이 의심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