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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동국제강그룹, 지주사 전환 발판으로 '친환경 드라이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4-01-31 17:41:57

철강업황 악화에도 사업 재편 적극 활용

동국제강
환경성적표지인증(EPD) 인증 취득한 동국제강의 코일철근 제품[사진=동국제강]
[이코노믹데일리]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동국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철강업계 '빅 2'로 불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업황 악화도 예견된 상황이다. 동국제강그룹의 철강사업법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올해 탄소중립을 바탕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전망이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주사 전환 첫해를 맞은 동국제강그룹은 철강사업 부문에서 특성에 맞는 친환경 공정과 제품 개발 등에 전념하면서 업계 안팎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불어 넣고 있다.

열연사업을 맡고 있는 동국제강은 그룹의 중장기 비전 '스틸 포 그린'을 수립하고 스크랩 조업 연구, 카본 대체 기술 개발, 하이퍼 전기로, 신재생 전력 공급망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틸 포 그린은 동국제강그룹이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의미한다. 

아울러 국제 기준 환경성적표지인증(EPD)을 취득했는데 이는 스틸 포 그린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제품 친환경 관리 역량 강화와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다. 인증 품목은 직선철근·코일철근·H형강·열처리후판·비열처리후판 등 5종이다. EPD는 원료 채취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을 계량해 표시하는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정확한 환경성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냉연사업을 담당하는 동국씨엠은 2030년 컬러강판 '노 코팅 노 베이킹' 공정을 구축해 기존 대비 탄소배출량 90% 절감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또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6월 철강 사업의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전환 심사를 마치면서 기존 '동국홀딩스(지주사)-동국제강(열연사업부문)-동국씨엠(냉연사업부문)'은 병렬 구조에서 동국홀딩스 산하 직렬 구조로 재편됐다.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로서 기존 철강사업 역량 강화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수출 규제 등에 민첩한 대응 전략을 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홀딩스가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주력하는 사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동국제강그룹은 스틸 포 그린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보다 10%가량 줄일 예정이다. 이는 당초 정부가 규정한 감축 목표인 2.3% 대비 약 4배 높은 수치다. 실제 기존 고로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75% 적게 배출되는 전기로를 기반으로 철강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적 분할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성 강화를 토대로 친환경 공장 구현과 친환경 제품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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