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조699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최대 매출액이었던 2019년(1조3761억원)보다 높은 성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1618억원, 당기순이익 12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704억, 영업이익 235억, 당기순이익 253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엔데믹 이후 일본, 괌, 사이판, 필리핀 노선 등에서 국적항공사 중 수송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활약했다.
일본 노선의 경우 국내 시장 점유율의 상당수를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356만9173명으로 전체 1787만명 중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국적 항공사 중 1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괌-사이판 합산 노선 수송객 수는 46만1670명으로 38.9%의 점유율을, 필리핀 노선은 82만4463명으로 30.3%의 점유율을 보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짧게, 자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 확산이 맞물리며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