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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W 표절 주장하며 롬 출시 앞두고 법적 대응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4-02-23 14:58:49
리니지 게임 화면왼쪽과 롬 화면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 게임 화면(왼쪽)과 롬 화면 [사진=엔씨소프트]

[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MMORPG '롬(ROM):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가 자사의 리니지W를 표절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 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롬이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유사점으로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연출 등에서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무단 도용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 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롬이 이달 27일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전 세계 10개국에서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대만 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롬은 독창적인 세계관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라고 말했다. 레드랩게임즈 관계자는 "롬은 리니지W를 표절하지 않았으며, 모든 콘텐츠는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라고 주장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4월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같은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아직 변론기일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번 법적 대응은 게임 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콘텐츠 창작성에 대한 중요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기업의 장기간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성과물과 각 게임의 고유 콘텐츠는 무분별한 표절과 무단 도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법원의 판결 결과가 게임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의 판결은 게임 업계의 표절 기준을 명확히 하고, 게임 콘텐츠 제작의 윤리적 책임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잇따른 법적 대응은 게임 산업의 경쟁 질서 유지와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소송의 결과는 게임 업계의 표절 논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고, 게임 콘텐츠 제작의 윤리적 책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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