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성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3월 7일까지 제4회 중국 문화유산 온라인 경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제3회 중국 문화유산 경매에서는 출품작 42점 중 21점이 팔려 50%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는 50여 점의 희귀하고 가치 있는 작품들이 출품되며 대표작품으로 △송 요주요인물문주자 △원 백자양각운룡문매병 △명 영락 금동보살좌상 △명 정군방 박고문주사먹 △청 건륭 어람지보 청화연지홍채용문병 △청 연로문비연호 등이 포함돼 있다.
송 요주요인물문주자(宋 耀州窑人物纹执壶)는 타원형 몸체와 큰 C자형의 손잡이에 주구(注口)가 달린 요주요 주자다. 뚜껑이 있으며 몸체는 전지화문이 돌려지고 그 안의 양면에 사슴을 탄 인물 둘이 흑상감으로 그려져 있다.
원 백자양각운룡문매병(元 白瓷阳刻云龙纹梅瓶)은 작은 구연부에 짧은 목을 가졌고 어깨는 풍성하며 밑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매병이다. 전체적으로 백유가 시유( 施釉)됐으며, 어깨에 봉황문이 있고 복부는 삼조룡이 크게 양각돼 있다. 하부는 연판문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명 영락 금동보살좌상(明 永乐 金铜菩萨坐像)은 오엽보관을 쓴 금동보살좌상이다. 얼굴은 둥글며 원만한 인상에 미소를 띠고 있다. 귀걸이와 팔찌 등의 장신구 표현과 대좌(臺座)의 형태, 길게 늘어진 U자형 목걸이, 정교한 기법 등은 라마불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 대좌 앞면에 '대명영락년시(大明永樂年施)'라는 관지가 새겨져 있다.
명 정군방 박고문주사먹(明 程君房 博古纹朱砂墨)은 여의두가 연결돼 구름형을 이룬 주먹(朱墨)이다. 앞면은 박고완상문(博古玩賞紋), 뒷면은 명문이 새겨져 있다. 소나무 뜨락 아래 고대 기물을 벌려놓고 감상하는 인물 풍경이 새겨져 있다. 측면에 '대명정군방제(大明程君房製)'란 관지가 있는데 정군방(程君房)은 명대 먹 제조 명인이다.
청 건륭 어람지보 청화연지홍채용문병(清 乾隆御览之宝 青花胭脂红彩龙纹瓶)은 긴 목에 살짝 외반된 구연부와 당당한 몸체를 가진 청화홍채병이다. 몸체에 청화로 전지화문이 가득 그려진 속에 양각된 홍채 용들의 생동감이 느껴진다. 다섯 개의 용발가락은 황제를 뜻하므로 어용자기다. 어깨에 양각으로 '건륭어람지보(乾隆御覽之寶)', 굽바닥에 '대청건륭년제(大清乾隆年製)'라는 관지가 양각돼 있다.
청 연로문비연호(清 莲鹭纹鼻烟壶)는 편병형 수정 비연호로, 마개는 홍색으로 대비시키고 몸체 양면에 연못의 연꽃과 해오라기(白鷺)를 표현했다. 연꽃과 해오라기는 길상으로 장원급제, 등과(登科)를 상징한다.
모든 출품작들은 경매 기간 동안 다보성갤러리 4층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고, 다보성갤러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월~금요일 10~18시이며 주말은 휴관한다.
다보성갤러리 관계자는 "반세기 동안 인류의 중요 문화유산을 수집해 국·공립박물관 및 국내 유수의 사립박물관에 보급해 온 다보성갤러리는 문화유산 보존과 향유에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며 "중국의 우수한 문화유산들을 전시장과 온라인에서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제4회 중국문화유산의 만남’경매가 많은 분에게 알려져서, 문화 애호가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 중국 문화 이해의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