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의 식물성 계란 브랜드 ‘저스트에그(Just Egg)’가 2019년 출시 이후 식물성 계란 5억개를 판매했다. 비건뉴스는 저스트에그가 자체 공식 사회적공개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고 5일 전했다.
저스트에그는 미국의 식물성 기반 대체식품 기업 ‘잇 저스트(Eat Just, Inc.)’의 사업부로, 지난 2019년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한 식물성 계란 제품을 선보였다. 식물성 원료로 달걀을 만드는 것은 저스트에그가 업계 최초였으며, 제품 출시 이후 저스트에그는 미국 식물성 계란 시장의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수입, 판매되고 있다.
저스트에그는 지난해 국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와 첫 합작 제품 ‘언리미트 프로틴 잉글리쉬 머핀’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저스트에그의 대표 제품 폴디드와 귀리식이섬유, 미강 등으로 만든 식물성 체다치즈로 고소한 맛을 더하고 콩단백질 등과 토마토 업사이클 소재로 만든 소시지 패티로 완성됐다.
저스트에그 5억개 판매 달성은 환경과 동물 복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8700만kg의 탄소가 대기로 유입되는 것을 막았고 183억 갤런의 물을 절약했으며, 닭 사료로 콩과 옥수수를 재배하는 2만6900 에이커의 토지를 아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에이티커니는 일반 육류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90%에서 △2030년 72%로 줄고 △2040년에는 글로벌시장에서 소비되는 육류의 60%를 대체육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해 △2020년 208억9000만원으로 나타났고 △2025년에는 2020년 대비 29.7% 증가한 271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풀무원, 농심, 신세계푸드 등 국내 식품기업들이 대체육을 선보이며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최근에는 대체육이 단순히 비건족을 위한 육류 대체품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고 새로운 맛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보다 친근한 형태의 대체육 제품들로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5일 순대 전문점 ‘순대실록’과 손잡고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을 출시했다. 신세계 측은 이 제품이 프리미엄 순대전문점 순대실록과 6개월간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평소 순대를 즐기지 않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세계푸드가 100% 식물성 원료로 자체개발한 식물성 순대와 순대실록의 170시간 숙성 비법 레시피를 접목한 냉동 밀키트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21년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첫 제품으로 샌드위치용 햄 '콜드컷'을 출시했다. 2022년엔 전세계 최초로 '식물성 런천 캔햄'을 내놓으며 대체육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이 미트파이 맛집 ‘뚜르띠에르(tourtiere)’와 공동 개발한 ‘식물성 지구식단 뚜르띠에르 미트파이’를 선보인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풀무원지구식단과 뚜르띠에르가 함께 만든 ‘식물성 지구식단 뚜르띠에르 미트파이’는 식물성 대체육으로 직화 맛을 살려 만든 큼지막한 미트볼을 올렸다. 파이 시트에도 버터, 달걀 등 동물성 원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풀무원이 개발한 식물성 도우 등 식물성 재료로 풍미를 강화했다. 풀무원은 신제품 미트파이를 시작으로 미니 케이크 등 비건 베이커리 제품을 출시해 비건 베이커리의 저변을 확대하고 식물성 제품 다양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한편 대체식품 브랜드 알티스트(Altist)는 지난달 말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비건 육포를 출시했다. 알티스트 그린부처 식물성 육포는 건강한 식단을 원하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국내 최초로 미국 비건 인증을 받았다.
그린부처 식물성 육포는 총 2가지 맛으로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달콤 짭짤한 오리지널 맛과 얼얼하며 매콤한 맛이 일품인 마라 맛으로 구성됐다. 한 봉지 당 식물성 단백질이 11g이상 함유돼 닭가슴살 대비 5% 더 많은 함유량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