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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2월 LG엔솔·삼성SDI '선전', SK온 '주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4-04-08 13:22:58

국내 3사 점유율 23.8%…1.2%p 하락

삼성SDI 성장률 47.4%, SK온 역성장

2024년 12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사진SNE리서치
2024년 1~2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사진=SNE리서치]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2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이어지며 SK온과 중국 비야디(BYD)는 역성장을 기록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92.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0% 성장했다. 국내 3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 하락한 23.8%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3.9%(사용량 12.7GWh) 성장하며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GM '리릭' 등 유럽과 북미인기 차량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47.4%(5.2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의 견조한 판매량에 더해 북미에서 리비안 'R1T', 'R1S', 'EDV'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가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 고부가 배터리 'P5'를 통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SK온은 7.3% 역성장한 4.2GWh의 사용량으로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업체 중에는 파나소닉이 배터리 사용량 6.2GWh로 전년보다 11.8% 역성장하며 4위에 올랐다.

중국 CATL은 작년 대비 44.9% 증가한 35.5GWh(점유율 38.4%)로 1위를 지켰다. 반면 내수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위를 지키던 BYD는 춘절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3.1% 감소한 12.1GWh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SNE리서치는 "몇몇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이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 확정 시기가 늦어진 점, 중국 춘절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이연된 수요가 해소되며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 배터리 사용량 또한 다시금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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