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삼성 디지털시티(수원사업장)에 네 번째 어린이집을 열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임직원이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삼성 디지털시티는 단일 사업장 기준 전국 최대 어린이집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는 9일 삼성 디지털시티에 보육 정원 300명, 건물 연면적 5900㎡(약 1780평) 규모 제4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과 나기홍 인사팀장(부사장), 김영호 수원지원센터장(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어린이집 교직원·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학규 사장은 "제4 어린이집 증축으로 임직원이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임직원이 더욱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디지털시티 어린이집은 1996년에 보육 정원 94명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28년 만에 12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교직원 수만 240명에 이르러 교사 1명당 원아 4.6명을 돌본다. 이곳은 만 1~5세 영유아 자녀를 둔 임직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과 함께 삼성전자는 어린 자녀를 둔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이다. 2015년부터 육아휴직 기간을 만 12세 이하 자녀 1명당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여성 임직원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최장 2년까지 쓸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적극적인 출산·육아 지원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회장 시절인 2020년 8월 삼성 디지털시티에 근무하는 여성 임직원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직장 생활, 가정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2월에는 삼성SDS를 찾아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 애국자"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