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정부와 의료계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17일 의료 현장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의료 개혁을 준비하는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이하 한미연)'의 정기 세미나가 개최됐다.
한미연은 지난 3월 의료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했으며, 前 서울대 의대 학장인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과 前 바이오협회 이사장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등기이사 겸 코리그룹 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강대희, 임종윤 공동대표를 비롯해 각 분과 운영위원과 실무위원을 맡고 있는 의료계 전문가들이 모여 의료개혁을 위한 열띤 정책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박수민 당선인, 민주당 안도걸 당선인(화상참여) 등이 참석해 국회 차원의 지지를 밝혔다.
임종윤 공동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 지적재산권은 국가와 국민에 귀속되는 것이며, 국가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헬스케어 4.0을 넘어 범 국가적이고 영속적인 미래의료 혁신 정책을 반드시 제안하겠다”면서 “한국 미래의료혁신연구회의 정기 세미나를 최소 연 6회 이상 개최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의 협조 아래 미래의료 혁신 정책을 수시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제는 앞으로 다가올 기술과 사회의 변화를 미리 인식하고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를 미리 제거하는 ‘미래지향적 법체계’를 앞서 준비하는 역할을 해야할 때” 라며, “한국 미래의료혁신연구회가 이러한 변화에 큰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강대희 공동대표는 ‘미래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맞춤 예방의료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을 역설했으며, 한미연의 설립 목적과 역할 그리고 추후 운영방안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향후 국회 사무처 정식 연구회로 등록할 예정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만순 산업분과장은, 바이오 생태계 발전 및 의료개혁을 위한 국가와 기업,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디지털 테라퓨틱스의 전세계 다국가 임상을 입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황희 카카오헬스 대표는 "시의적절한 전략"이라며 “헬스케어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살려 연구회의 첫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홍택 한양대 교수(前 과기부 1차관)는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보건의료에 접목하기 위해서라도 혁신적인 정책추진이 필요한 시점에서 한미연의 역할이 기대되며 본인 또한 멤버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인택 카돌릭대 교수(前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 및 기술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 의료 시스템이 사람 중심의 디지털 기반 의료로 발전돼야 하고, 이번에 발족하는 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가 그 중심에 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