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공지능(AI) 학술대회 '표현 학습 국제 학회(ICLR) 2024'에서 발표한 논문 '공간 인식률을 높인 AI 기술'이 최상위 논문으로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논문은 학술대회에 제출된 논문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아 구두 발표 대상자로도 선정됐다.
ICLR은 구글 스칼라가 발표하는 엔지니어·컴퓨터 과학 부문 글로벌 3대 AI 학술대회다. 논문 채택률이 25%에 불과할 만큼 경쟁률이 높다. 올해 학술대회는 다음달 7~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전시·회의센터에서 열린다.
해당 논문은 AI로 두 이미지를 비교해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미지에 나타나는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예측하는 기술을 다뤘다. 로봇 분야의 핵심 기술인 공간 인식률을 높이는 기술로, 사람이나 동물 등이 움직여 위치가 바뀌거나 조명으로 밝기가 달라져도 로봇 위치를 정확히 인식해 움직일 수 있는 지도를 생성한다.
또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인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 논문도 상위 5% 이내 논문으로 선정되면서 LG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한 국내 기업 중 연구 결과 모두가 최상위 논문에 등재되는 성과를 올렸다. 2D 이미지 속 벽, 천장, 기둥을 포함한 실내 구조 전체를 AI가 학습한 뒤 가구, 가전 등 개별 물체의 세부 형태를 학습하는 방식인데 복잡한 공간과 물체 표면 디테일까지 3D 가상공간으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이나 메타버스 등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집안 등 실제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경험할 수도 있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LG전자의 AI 기술 역량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실생활부터 미래 가상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즐겁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학술대회 기간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LG전자 최신 AI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채용 상담 등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