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은 이날 '파업 1호 지침'을 하달하고 창사 후 첫 파업을 위한 준비 태세에 돌입할 것을 조합원들에 주문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전날 사측과 교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시작도 못한 채 결렬됐다. 노조가 회사 측 교섭위원 두 명을 배제하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현재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챙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97%가 넘는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상무부가 노조 설립을 돕는 기업에 반도체 보조금을 우대 지급겠다 밝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철폐했지만 정작 회사 측 입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