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가 자사 IPTV 지니TV와 모바일을 동시 이용하는 가구 300만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TV 시청 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소비 행태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일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성일수록 퇴근 후 집에 돌아와 TV를 빨리 켰다. 특히 80%가 귀가 1시간 이내에 TV를 시청했다. 1인 가구 중 과반수 이상이 TV를 시청하는 동안 모바일로 영상 스트리밍, 쇼핑, 게임, 음악감상 등 구매와 소비 행위를 병행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경기 때 분석 대상 가구 중 30~40%가 지니TV로 경기를 시청하며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쇼핑앱을 이용했다. 40대 미만 젊은 층은 지니TV 축구 중계를 보며 네이버 중계앱으로 소통하고 배달앱을 활용하기도 했다.
KT는 TV 시청자가 주도적으로 소비를 하는데 TV가 영감과 자극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에 따라 어드레서블(Addressable) TV 광고를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IPTV 셋톱박스 데이터와 해당 가구 구성원의 모바일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타깃팅된 광고를 제공한다.
실제로 유명 수입차 브랜드 A사는 어드레서블 TV 광고 집행 후 일반 광고 때보다 온라인 디지털 쇼룸 접속이 2.5배, 오프라인 전시장 문의 전화가 3.3배나 증가했다. 금융그룹 B사 역시 어드레서블 TV로 신상품을 노출하자 자사 온라인 서비스 접속자가 1.8배 늘었다. 명품 TV 브랜드 C사 또한 어드레서블 광고 후 1만여 명이 최신 대형 TV로 교체 구매했다.
황민선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광고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분석을 통해 TV로 정보를 얻고 모바일로 소비하는 이용 행태를 확인했다"며 "약 950만 가구를 보유한 KT 지니TV가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광고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드레서블 TV 광고 분야에서 더 많은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