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이 열린 힐튼아스타나 호텔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에너지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면담에서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 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에너지 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자부한다"며 "두산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발전에 더 기여하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이 건설 중인 투르키스탄 발전소 공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홍수 피해 복구 지원금 10만 달러를 기부한 데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화력발전 비중이 크고 노후 화력발전소가 많아 설비 현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화력발전 설비 경쟁력을 보유한 두산그룹은 카자흐스탄에서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에서 지난 2015년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 투르키스탄LLP와 심켄트 지역에 1조15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 면담과 함께 삼룩카즈나와의 협력협정과 업무협약(MOU)이 다수 체결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전KPS와 공동으로 카자흐스탄 내 노후 화력발전소 2곳과 신규 화력발전소 3곳에 환경 설비 공급을 추진한다.
이날 면담에는 카자흐스탄 측 인사로 알마싸담 삿칼리에브 에너지부 장관, 무라트 누르틀례우 외교부 장관, 누를란 자쿠포브 삼룩카즈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두산에서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과 김정관 부사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