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양=신화통신) 이달 초 구이양(貴陽)과 모스크바를 잇는 새로운 화물노선이 개설되면서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을 연결하는 국제 화물노선이 4개로 늘어났다. 이러한 노선 확대는 효율적이고 편리한 무역 항공 통로를 구축하는 데 일조한다.
구이저우성은 중국 내에서도 도로와 철도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악 지형으로 항공 교통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구이양 룽둥바오(龍洞堡)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구이저우 솽룽(雙龍)항공항경제구는 지난 2014년 설립됐다. 이번 신규 노선 외에도 구이저우성과 인도 콜카타 및 델리, 파키스탄 카라치를 연결하는 다른 3개 화물 노선도 운영 중이다.
지난 13일 대게, 킹크랩, 성게 등 러시아산 해산물을 가득 실은 IL-76 화물기가 모스크바를 출발해 구이양에 도착했다. 이어 해당 화물기는 전자제품 위주의 중국산 제품 40t(톤)을 싣고 다시 러시아로 되돌아갔다.
운영자에 따르면 운영이 순조로울 경우 오는 9월부터 정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구이저우의 연간 수출입 무역액을 약 30억 위안(약 5천730억원), 화물 물동량은 약 1만5천t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러시아에서 구이저우까지 철도와 해상으로 해산물을 운송하는 데 60~70시간이 걸렸다. 녠녠유위(年年有魚)(구이저우)공급사슬관리회사의 관련 책임자 쑤보원하오(蘇博文浩)는 새로운 항공 노선을 통해 운송 시간이 12~13시간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쑤 책임자는 하반기에는 노르웨이 노선을 개설하여 연어를 수입하는 동시에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중국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이전 3개 노선은 156편을 운항해 누적 1천98t, 5천81만 달러 상당의 수출품과 416t, 297만 달러 상당의 수입품을 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슝(吳雄) 구이저우 예샹(椰象)공급사슬관리회사 책임자는 "이들 화물 노선을 통해 의류 부자재, 기계 부품, 전자 부품 등 상품을 남아시아로 수출하고 인도의 특산품인 청게를 수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책임자는 구이양에서 호찌민까지 국제 화물 노선을 개설하여 베트남산 그린 랍스터와 과일을 수입하고 더 많은 구이저우 상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