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크루즈 경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향한 무비자 정책과 글로벌 크루즈 시장의 부활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상하이 크루즈 통상구는 90편(중복 포함) 이상의 국제 크루즈선을 검사해 180여 척(연척수)이 입출항했으며 84만 명(연인원)이 넘는 승객이 출입경했다.
운영사에 따르면 연초 첫 항해를 시작한 중국 1호 국산 대형 크루즈선 아이다∙모두(愛達∙魔都, Adora Magic city)호는 지난달 초 기준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긴 산업사슬을 가진 크루즈 경제는 흔히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불린다. 시장 분석가들은 크루즈 경제가 내수를 확대하고 소비 잠재력을 끌어내며 새로운 경제 동력을 육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1만8천㎞의 긴 해안선을 자랑하는 중국은 항만 인프라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중국은 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제 크루즈 선사의 주요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달 크루즈 여행 예약은 2019년 동기 대비 7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쯔난(劉淄楠) 로열캐리비안 아시아사업부 회장은 중국 크루즈 경제의 전체 시장 규모가 올해 2019년의 70% 수준을 회복하고 오는 2025년에는 2019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크루즈 산업의 회복은 글로벌 시장의 부활과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크루즈선 승객 수는 3천170만 명으로 2019년 수준을 7% 상회했다.
중국은 크루즈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중국 연안의 모든 크루즈 항구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입경하는 모든 외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비자 면제 정책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이어 6월에는 국제 크루즈선이 중국 항구에 기항해 필요한 물품을 편리하게 보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도 발표됐다.
훠푸펑(霍福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산업사(司) 부사장(부국장)은 크루즈 산업이 장비 제조, 운송, 레저 관광, 보험, 서비스 무역 등 업·다운스트림 산업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훠 부사장은 크루즈 운영, 장비 제조, 인프라 건설, 관광 소비를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른 정부 부서와 협력해 크루즈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