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84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5.7%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7335억원) 동기 대비 21.6% 늘어난 891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수주액은 2조854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479억원)의 10배 이상 규모다.
KAI는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 양산, 브라질 도심항공교통(UAM) 전문 제조업체 이브가 발주한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부품 공급 사업 등 국내·외 대형 수주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 개발과 전술입문훈련기 TA-50 2차 사업,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 부문의 경우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이라크 항공기 계약자 군수 지원 사업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오는 2025년부터 폴란드에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인 FA-50PL과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시제품 제공) 예정인 FA-50M 관련 실적이 매출로 인식됐다.
전 세계 여객·물류 수요 증가로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기체 구조물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버스와 보잉 사업 매출이 각각 36.3%, 10.7% 증가하면서 기체 부품 사업의 양 축을 차지하는 사업 전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나아가 MRO(유지·보수·운영)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분기 매출 15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달성하며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주력 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 사업 물량 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 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