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신화통신) 이탈리아와 중국이 세계문화유산 관련 협력을 지속해 동서양 문명의 상호 이해를 촉진해야 한다고 한 이탈리아 고고학 전문가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탈리아 국가연구위원회 문화유산과학연구원 헬레네 포르피리오 연구원은 이탈리아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라며 양국의 역사적 지위, 건축 유형, 문화경관 등 문화재는 양국 협력에 풍부한 자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중국과 이탈리아는 양국의 세계문화유산 간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중국·이탈리아 세계문화유산 결연 포럼에서 양국은 세계문화유산 간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관련 전문교육, 과제 연구, 신고·보호, 전시·해설 등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포르피리오 연구원은 "유사한 특징을 가진 세계문화유산을 여행이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하나로 연결하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다른 대륙의 문명이 서로 교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이탈리아 양국은 2019년부터 대학, 학술기관, 지방정부 간 문화재 보존에 관한 다양한 협력을 전개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온라인 소통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오프라인 시찰·방문을 재개했다.
포르피리오 연구원은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보호는 이미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중국과의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