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롯데웰푸드가 인도 현지에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친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 인도 건과·빙과 두 자회사 통합으로 시너지를 내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30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는 지난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경영 효율화 제고와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양사 간 합병은 인도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가 인도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하브모어는 흡수합병되나 하브모어 브랜드는 지속 성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하반기 중으로 주주 동의 등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통합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단순한 외형적 성장 외에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물류 및 생산 거점 통합 등으로 현지 롯데 브랜드력을 공고히 하는 데 각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약 700억원을 투자한 하브모어의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이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인도 서부로 한정된 지역 커버리지가 중남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한 롯데 빼빼로 첫 해외 생산 기지 구축도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롯데 빼빼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 인디아는 지난 2022년 929억원, 2023년 10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브모어는 지난해 1656억원 매출로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성장 모멘텀 확보 등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이번 롯데 인디아 통합 범인 출범을 진행하게 됐다”며 “세계 1위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갖춘 주요 신흥 시장인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향후에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