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CK 대표 젠지가 3전 전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나머지 LCK 대표팀인 한화생명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T1도 모두 2승 1패를 기록하며 동반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젠지는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3전 전승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는 LPL(중국) 4번 시드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45분 동안 펼쳐진 접전 끝에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LPL 2번 시드 톱 이스포츠를 맞아 김수환의 칼리스타와 정지훈의 요네가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어갔다.
가장 주목받은 경기는 5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이었다. 2전 전승 팀들의 맞대결에서 젠지는 1세트 패배 후 2, 3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3세트에서 젠지가 깜짝 카드로 트위치를 선택해 중후반 교전에서 연속 승리를 거두며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서머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젠지는 지난해 2023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3전 전승으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바 있어 2년 연속 무패로 8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젠지 외에도 LCK의 다른 세 팀 역시 2승 1패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에게 패했지만, PCS 1번 시드 PSG 탈론과 LEC 1번 시드 G2 이스포츠를 꺾으며 LCK 1번 시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디플러스 기아 역시 LEC 2번 시드 프나틱과 LCS 1번 시드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8강 가능성을 높였다.
T1은 첫 경기에서 톱 이스포츠에 패했지만 브라질 챔피언 페인 게이밍을 꺾고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로 후반 교전 집중력을 발휘해 연승을 이어갔다.
7일에 진행된 추첨 결과 디플러스 기아는 톱 이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는 플라이퀘스트, T1은 G2 이스포츠와 매치업이 성사되며, LCK 팀들 간의 내전은 피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챔피언은 요네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강력함을 입증한 요네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도 15경기 중 12승 3패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놀라운 점은 한국인 선수들이 요네를 선택했을 때 무패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제카' 김건우가 PSG 탈론을 상대로 요네로 승리를 거뒀고 T1의 '페이커' 이상혁도 페인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요네로 첫 승을 올렸다. 젠지의 '쵸비' 정지훈 역시 톱 이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요네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디플러스 기아의 '킹겐' 황성훈 역시 요네로 승리했다.
비록 LCK 팀은 아니지만 한국인 선수 '스카웃' 이예찬이 속한 LNG 이스포츠도 요네로 빌리빌리 게이밍을 꺾었으며, 5일 한화생명e스포츠의 김건우가 젠지와의 1세트에서 요네로 승리를 따냈다.
LCK 팀들이 2승 1패 그룹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른 지역 팀들이 요네를 계속 허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