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톈진(天津)시가 중국의 해양 문화관광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해안선 길이가 153㎞에 이르는 톈진시는 유구한 역사문화 도시이자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해안 도시다. 이에 이곳에선 항구·산업·도시를 융합해 색다른 해양 문화관광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둥장친하이(東疆親海)공원 음악광장에서 클래식카 야외 전시회가 열렸다. 17개 브랜드의 클래식카 약 100대가 전시돼 많은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둥장은 종합보세구라는 정책적 이점을 기반으로 중국 최대 클래식카 집결지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이 밖에 국경절 연휴 기간 불꽃놀이 공연, 캠핑, 해산물 페스티벌, 음악회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행사를 개최해 60만 명(연인원)에 달하는 여행객을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자오둥안(趙冬安) 둥장 종합보세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올 들어 ▷둥장 갈매기 축제 ▷일출 감상 졸업 페스티벌 ▷아시아 비치발리볼 대회 등 행사를 진행했다며 해양레저·관광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얼마 전 크루즈선 운항 재개 1주년을 맞아 둥장에 '멍샹(夢想)'호와 '아이다·디중하이(愛達∙地中海)'호 두 척의 크루즈선이 동시에 정박했다. 이들 크루즈선은 4천여 명의 승객을 싣고 해상 여행길에 올랐다.

크루즈와 문화관광의 융합은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버블링 뮤직 페스티벌'+'디중하이(地中海)'호 크루즈 모델을 트렌디한 소비 시나리오가 창출됐으며 2층 버스, 관광차, 시티바이크 등 교통 노선이 크루즈 모항과 연계돼 편리함을 더했다.
올 1~9월 톈진에 입항한 국제 크루즈선은 총 81편으로 승객은 28만6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 연간 크루즈선 100편(중복 포함) 운항과 여행객 30만 명 유치 목표가 곧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오 부주임은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기반으로 크루즈·요트 등 운영업체를 유치할 것"이라며 "크루즈선의 노선 다양화, 대형 크루즈선 행사 등을 기획해 크루즈 산업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중신(中新)톈진생태성에 위치한 국가해양박물관도 인기다. 학생들은 전문가의 설명에 따라 몰입식 체험을 통해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해양 생물의 진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상설 전시와 행사 외에도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바바뇨냐' 문화전 등 특별 전시도 열려 많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난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72% 늘어난 18만2천 명이 방문했다.
얼마 전 타이다(泰達) 항모 테마공원에서는 드론 불꽃쇼가 열려 약 3만 발의 불꽃과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처럼 톈진시는 해양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와 현대 트렌드를 접목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