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3개 연구기관은 산학협력 전문 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향후 3년 동안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운영하며 이동형 양팔로봇의 기술을 내재화하고 양질의 로보틱스 연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로봇 하드웨어 분야를 맡는다. 로보틱스랩은 개발 중인 로봇 손이 더욱 복잡한 형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강화한다. 특히 이동형 양팔로봇의 자율 이동과 작업 수행 능력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유리와 같은 투명 물체를 조작하기 위한 로봇의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등록되지 않은 물체도 잡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한다. 또 초광각 카메라를 기반으로 로봇이 공간을 정밀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 주행 능력을 높이고 로봇의 양팔이 서로 협동하는 제어 기술을 연구한다.
포스텍은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할 때 필요한 원격 햅틱 장비를 개발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KIST는 다양한 사물 조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제어하는 알고리즘 연구를 진행한다.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은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이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들은 활발한 공동 연구를 통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미래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에서는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이동형 양팔로봇’ 기술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들이 협력하는 만큼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