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지난 2014년 카자흐스탄에 설립한 첫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는 최근 영업 개선 및 자산 우상향을 꾸준히 그리고 있다.
실제 2020년 상반기 283억원에 불과했던 신한파이낸스 자산은 △2021년 상반기 316억원 △2022년 상반기 759억원 △2023년 상반기 1319억원 △2024년 상반기 1980억원까지 크게 성장했다. 올 상반기 신한파이낸스가 거둔 당기순이익은 48억9700만원으로 현지 MFO 가운데 5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대출심사 및 고객관리, 채권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역량을 강화하면서 건전성 개선에도 성공했다. 신한파이낸스의 올 6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6%로 전년 말보다 0.23%p 개선했다.
신한파이낸스는 현지에서 자동차금융 및 신용·담보대출 등 소매 대출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내 주요 자동차 딜러사들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도 지난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파트너사 경영진 미팅 일정을 소화하는 등 자동차금융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앞서 올 3월 신한파이낸스는 기존 파트너사인 현지 중고차판매 1위 딜러사 아스터 오토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조인트벤처(JV)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이는 카드사 중 최초다. 현재 신한파이낸스의 신한카드 지분은 75%, 아스터 오토의 지분은 25%다.
신한파이낸스는 카자흐스탄 현지의 디지털 전환 기조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대고객 채널 오픈 등 사업도 준비 중이다.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개인 고객을 위한 디지털 대출 전용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업 확장에 따른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신사업 발굴도 모색할 것"이라며 "향후 현지 카론(자동차대출) 사업영역 내 톱3 진입, 중장기적으로 1등 MFO 도약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연평균 경제성장률 4.2%를 보이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