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배우 김수미(75)씨가 25일 별세했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인의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뇌와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신체의 체액과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려 심각한 탈수와 뇌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등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혈당 쇼크는 노인들에게 위험도가 높다. 회복 속도가 느리고 만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혈당을 상승시키는 원인인 스트레스까지 받게 되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해 고혈당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김수미 씨는 14년간 출연한 뮤지컬 '친정엄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김병준 가천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 질환을 가지고 있던 김수미 씨가 혈당 조절에 신경을 쓰지 않아 쇼크가 온 것으로 보인다”며 “쇼크의 전조 증상은 피곤함과 움직이기 힘들고 입이 계속 마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고혈당 쇼크로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며 김수미 씨에게는 기저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