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와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이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왕(汪) 씨 가족은 쑤닝이거우(蘇寧易購) 닝보톈이(寧波天一) 매장에서 초박형 TV를 구매했다.
"안 그래도 줄곧 TV를 바꾸고 싶었거든요. 집에서 몇 년 쓰던 낡은 TV를 반납하면서 공제를 받은 데다 '솽스이' 할인과 정부 보조금까지 받으니 예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새 TV를 살 수 있었어요. 덕분에 돈을 많이 아꼈죠." 왕 씨의 설명이다.
황차이빈(黃彩斌) 쑤닝이거우그룹 저장(浙江) 남동지역 사장은 "지난달 다양한 가전 품목이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면서 "TV는 최근 3년, 냉장고와 세탁기는 최근 5년의 월별 매출액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징둥(京東) 데이터에 따르면 '솽스이' 기간 90%가 넘는 전국의 현(縣) 및 농촌 지역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이구환신 행사를 전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쿠이(王魁) 타오톈(淘天)그룹 톈마오(天猫·티몰) 이구환신센터 운영 담당자는 톈마오에서 '솽스이'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에너지효율 및 물효율 등급이 1등급인 가전의 매출액이 92% 이상을 차지했다며 녹색·에너지 절약 소비가 대세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 냉장고·에어컨·TV·세탁기 등 품목의 경우 '솽스이' 기간 소비자가 톈마오의 이구환신 행사를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은 총 7만2천t(톤)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늘었다.
후치무(胡麒牧) 중국 디지털기술+실물경제(數實)융합50인포럼 부비서장은 시장 규모의 관점에서 중국이 재활용 가능한 대량의 소비재 및 장비를 축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순환경제에 대규모 응용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새로운 제품·장비의 시장 응용을 촉진하며 재활용 전체 사슬과 관련한 모델의 혁신에 기여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