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 화요일
서울 18˚C
안개 부산 14˚C
대구 13˚C
인천 17˚C
광주 16˚C
대전 17˚C
울산 15˚C
강릉 17˚C
제주 19˚C
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정부 밀고 기업 끌고...올해 '솽스이' 매출 증가 제품은 '가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邹多为,胡旭,丁乐
2024-11-12 10:10:29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쇼핑 축제인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가 시작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는 가전제품이 '주목할 만한' 품목으로 떠오르며 주요 플랫폼의 매출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쏟아지는 혜택, 시장 판매 '탄력'

최근 광저우(廣州) 시민 덩(鄧) 씨는 아버지와 함께 징둥(京東)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쇼핑 열풍'에 동참했다. 

"집에 있는 TV가 오래되긴 했지만 계속 쓸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보조금에 '솽스이' 할인까지 더하면 거의 2천 위안(약 38만8천원)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덩 씨의 말이다.

덩 씨와 같은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적지 않다. 광저우 징둥(京東)MALL의 차이(蔡) 부점장은 "새로운 이구환신 행사가 시작된 이후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구형 가전 교체 주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11월에 들어서면서 방문객 수가 이전 몇 개월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푸양(富陽) 진안(晉安)의 한 가전제품 매장을 찾은 고객이 지난달 31일 가전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가전 시장의 판매 열기는 실질적인 혜택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여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2천25만7천 명의 소비자가 8대 가전제품군 3천45만8천 대를 구매해 총 1천377억9천만 위안(약 26조7천312억원)의 매출을 이끌어냈다. 한편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솽스이' 중국 전체 누적 매출액 중 가전제품이 1천324억 위안(25조6천85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5.7%에 달했다.

◇다양한 정책 시행, 소비 증가 견인

소비 '열풍'의 배경에는 '정책'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중국 국무원은 '대규모 설비 갱신 및 소비재 이구환신 행동 방안'을 발표해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조치를 전면 시행했다. 이어 7월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가 약 3천억 위안(58조2천억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 국채 자금을 배정해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 이구환신 지원에 힘을 실어줬다.

중앙 정책의 견인과 지원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쓰촨(四川), 상하이(上海), 후베이(湖北) 등지에서는 식기세척기, 스팀오븐기, 공기청정기 등을 추가해 보조금 품목을 확대했다.

 지난달 17일 충칭(重慶)시 장베이(江北)구의 징둥(京東)가전 슈퍼체험점에서 쇼핑하고 있는 소비자. (사진/신화통신)

이와 함께 경제 성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존량(存量)' 정책과 '증량(增量)' 정책 시행이 맞물린 데다 ▷개인 주택 대출 첫 납입금인 '서우푸(首付)의 인하 ▷상품 주택 관련 구매 제한과 가격 제한 해제 ▷주택 매입 보조금 확대 등의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올 4분기 가전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의 이사오화(依紹華) 연구원은 주택담보 대출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가전 등 고가의 소비에 쓸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생겼으며 고액 주택담보 대출 이자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었던 자금 일부가 가전 소비에 쓰일 수 있게 되면서 가전 소비 예산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구환신 정책의 보조금 혜택이 가전 구매 비용을 한층 더 낮추게 되면서 소비자의 구매 의욕과 소비 여력이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기업, 소비 붐 타고 산업 전환 모색

쓰촨(四川)성 몐양(綿陽)시에 위치한 창훙(長虹) 스마트 디스플레이 공장에서는 18개의 '5G+산업 인터넷' 기반 초고화질 TV 생산 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다. 각 생산 라인은 6가지 다른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며 하루 최대 1천100개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이구환신 정책을 통해 소비자가 에너지 효율, 스마트 기능, 건강, 편안함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한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쉬밍파(徐明發) 쓰촨창훙기업기획부 부장은 회사가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기업 보조금을 추가 제공하고 있으며 풍부한 혁신 제품군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쉬(葉胥) 시난(西南)재경대학 소비경제연구센터 부주임은 이구환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 시장 판매를 활성화하고 가정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 대순환을 통해 생산 부문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촉진해 전체 업계가 더 높은 가치 사슬로 발전하는 데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얼즈자(海爾智家∙하이얼스마트)의 한 관계자는 이구환신 정책의 빠르고 효과적인 이행으로 기업은 원천 기술,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 기술 관련 연구를 지속할 수 있어 양질의 제품을 통해 기존 시장에 활기를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SK하이닉스
하나증권
KB
KB증권
메리츠증권
우리은행_2
우리WON
하나금융그룹
jw
DB그룹
미래에셋자산운용
smilegate
넷마블
한화손해보험
우리은행_1
부영그룹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