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AI 사회자, AI 라이브방송 진행자, AI 고객서비스...디지털 휴먼이 현실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지난 13일 기준 베이징의 디지털휴먼기지(이하 기지)가 유치한 디지털 기업은 총 49개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이 기지에 들어서면 미래지향적인 전시홀에서 각종 디지털 휴먼을 만나볼 수 있다. 유명 가수 덩리쥔(鄧麗君)의 모습을 한 디지털 휴먼이 그의 목소리로 노래하고 첨단 기술 융합으로 제작된 북송시대 문인 소식(蘇軾)이 관객들과 고전 시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리옌(李妍) 중관춘(中關村) 차오양위안(朝陽園) 관리위원회 산업1처 처장은 "디지털 휴먼은 베이징을 차세대 인터넷 산업으로 이끌고 정보·소프트웨어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벤치마킹 상품 중 하나"라며 "디지털 휴먼 산업이 바로 인터넷 3.0 산업의 관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시 디지털휴먼기지는 '서비스 플랫폼+매개 공간+서비스 시스템+산업 기금' 육성 모델을 통해 개방·상생의 디지털 휴먼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기지에서는 ▷빅스페이스 멀티플레이어 확장현실(XR)센터 ▷디지털 휴먼 모션캡처·XR가상촬영 원스톱 응용 플랫폼 ▷고퀄리티 디지털 휴먼 수집·기반기술 플랫폼 ▷디지털 휴먼 인증 플랫폼 등 디지털 휴먼·콘텐츠 제작 등을 위주로 구축된 4개의 기반기술 플랫폼이 운영에 들어갔다.
기지 운영사인 베이징수즈윈커(數智雲科)정보테크회사의 양위안(楊媛) 부사장은 "기지 내 모든 기업이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4개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며 이는 중소기업의 혁신 및 연구개발(R&D) 비용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기지는 전시홀, 공유 인큐베이팅센터 등 공공 공간을 구축하고 알리바바그룹 연구기관인 다모(DAMO) 아카데미 인공지능(AI) 오픈소스 커뮤니티 모타(魔搭·Model Scope)와 협력해 중국어 AI 모델 오픈소스 커뮤니티 건설을 추진하는 등 AI 응용 문턱을 낮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