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가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앞두고 분사 예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는 분사 대상 조직인 게임 개발팀과 AI 연구팀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경영진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엔씨소프트는 26일과 27일 양일간 판교 본사에서 분사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첫날에는 슈팅게임 LLL 개발팀과 AI 연구·개발 조직인 ‘엔씨리서치’ 직원들이 참석했으며 27일에는 MMORPG TL 개발팀과 전략게임 택탄 개발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박병무 공동대표와 구현범 COO(최고운영책임자), 각 분사 법인 대표 내정자가 참여해 분사 계획을 공유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설명회에서 "신규 게임 개발 스튜디오와 AI 전문 기업으로 독립해 각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사에서 엔씨소프트는 TL, LLL, 택탄 등 신규 게임 개발팀과 엔씨리서치를 각각 독립 법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TL 개발팀은 ‘스튜디오X(스튜디오엑스)’로 독립하며 최문영 CBO(최고사업책임자)가 대표로 내정됐다. △택탄 개발팀은 ‘스튜디오Z(스튜디오지)’로 서민석 본부장이 대표를 맡는다. △LLL 개발팀은 ‘스튜디오Y(스튜디오와이)’로 분사되며 배재현 부사장이 이끈다. △AI 연구·개발 조직 엔씨리서치는 ‘엔씨 AI’라는 이름의 전문 기업으로 독립하며 이연수 본부장이 대표로 내정됐다.
하지만 분사 계획에 대한 내부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는 오는 28일 판교 본사 지하 1층에서 분사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분사가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과 노동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영진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분사는 엔씨소프트가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각 조직이 독립법인으로 전환되면 보다 빠르고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전문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엔씨 AI’는 엔씨소프트의 기술적 기반을 확장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부 반발과 노조의 반대 목소리는 회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분사 이후 각 조직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엔씨소프트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