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신화통신) 중국의 경제대성(大省) 쓰촨(四川)이 올 한 해 경제 건설에 주력한 가운데 특히 ▷문화관광 ▷중점 프로젝트 ▷제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증가로 소비 활성화
지난 21일 저녁, 청두(成都)시 둥안후(東安湖) 체육공원에서 초청가수 추이젠(崔健)이 노래를 시작하자 현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올해 쓰촨의 공연 시장은 그야말로 '핫'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청두 대부분의 공연장이 풀가동 중이다.
쓰촨은 '콘서트와 함께 떠나는 여행' 콘셉트로 콘서트 관람객을 지역 관광객으로 유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에 올 11월 말 기준 쓰촨은 3만 회 이상의 상업 공연을 유치해 공연 관람객이 1천193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 티켓 수입이 27억 위안(약 5천346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파생 소비액은 184억 위안(3조6천432억원)으로 추산된다.
거리뿐만 아니라 공항, 기차역, 부두도 유동 인구로 붐볐다.
지난달 19일 청두 항공통상구는 올해 500만 번째 승객을 맞이했다. 지난 3일 중국철로 청두국그룹은 연간 승객 수송량이 4억 명을 돌파했다. 올 1~11월 루저우(瀘州)항 항구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98% 확대됐다.
인기 콘서트와 대규모 스포츠 경기가 이어지고 쇼핑센터에 각종 1호점과 최초 전시가 오픈하면서 관광객이 쓰촨으로 몰려왔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1~11월 쓰촨성 소비재 소매판매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2조4천741억9천만 위안(489조8천896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로젝트·산업단지의 양적 확대
올 4분기 쓰촨은 도로·수로 건설 계획 및 완공에 700억 위안(13조8천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1~11월 700개 쓰촨성 중점 프로젝트에 8천551억3천만 위안(169조3천157억원)이 투자됐다. 당초 계획보다 13.6%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규모의 성장은 산업단지에서도 이뤄졌다. 지난 10월 16일 일본의 석유화학 기업 이데미쓰고산은 루이롄(瑞聯)신소재와 협력을 맺었다. 2억4천만 위안(475억원)의 자본금을 증액해 청두 생산기지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취지다. 또 10월 28일에는 반도체 기업 인텔이 청두 패키징∙테스트기지를 확장하기 위해 3억 달러를 증자한다고 밝혔다.
올 1~10월 청두시는 주요 산업화 프로젝트 367개를 유치했다. 총 투자액은 5천264억400만 위안(104조2천279억원)에 달한다.
◇제조업 강화로 질적 성장
쓰촨 화츠(華賜)테크회사는 구리 함량 99.95%의 일반 전해 구리를 순도 99.999% 이상의 구리로 가공한다. 일반 구리가 약 100배의 몸값을 갖는 신에너지·초전도 등 분야의 핵심 소재로 변신하는 과정이다.
쓰촨은 우위 산업 중 70% 이상이 전통 산업이다. 전통 산업이 질적 성장을 이루며 지역 경제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
쓰촨은 270여 개의 스마트 공장과 1천200개 이상의 디지털 작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10월 기준 쓰촨성에서 건설 중인 '디지털·스마트화 전환' 프로젝트는 1천700여 개, 핵심 설비(소프트웨어 포함) 투자액은 1천300억 위안(25조7천4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저고도 경제와 항공 제조를 포함한 항공우주 산업도 쓰촨에서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쓰촨은 풍부한 과학기술 혁신 자원을 이용해 산업 연구와 업종별 역량 강화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 1~11월 쓰촨 41개 업종 중 34개가 전년 동기 대비 부가가치의 성장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