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신화통신) 러시아연방항공국(로사비아치야)이 2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여객기 추락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새로운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러시아연방항공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그로즈니와 북캅카스 두 도시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함에 따라 러시아는 그로즈니 공항에서 모든 항공기가 특정 구역을 즉각 빠져나가도록 제한했다. 또한 당시 그로즈니 공항에는 안개가 심하게 끼어 500m 상공의 가시거리가 0으로 떨어졌다. 이에 사고 여객기 기장은 그로즈니 공항에 두 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카자흐스탄 악타우 공항으로 이동했다.
27일 아제르바이잔항공은 이번 여객기 사고 원인이 '외부 물리적, 기술적 교란'이라는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출발해 러시아 여러 도시로 운항하는 항공편을 28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출발, 러시아 그로즈니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가 카자흐스탄 서부 도시 악타우 근교에서 추락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62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