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7 월요일
서울 -2˚C
구름 부산 -2˚C
대구 -0˚C
인천 -2˚C
광주 -1˚C
대전 -1˚C
맑음 울산 -2˚C
구름 강릉 -2˚C
흐림 제주 3˚C
산업

철강업계, 삼중고 속 기술 혁신… 투자 여력은 충분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5-01-26 16:28:42

원자재 비용 상승에…철강사들 영업이익 감소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기업 기술 투자 지속

지속가능한 혁신 위한 민관 협력 중요성 높아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냉연 철강 제품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냉연 철강 제품 [사진=포스코]
[이코노믹데일리] 철강업계가 경기 둔화·원자재 가격 상승·친환경 규제란 삼중고에 직면하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이익률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재 상황에서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 여력이 철강업계의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좌우할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철강업계가 기술 혁신을 감당할 만한 재무적 역량이 있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은 업황 악화로 인한 심각한 재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최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자재 비용 상승률이 20% 이상 치솟으면서 재무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철강업계는 이미 투자 여력이 위축된 상태다. 세계 최대 철강사인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은 기술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보류 중이다. 누코르와 같은 북미 철강사들 또한 보수적인 재정 운용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기술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포스코는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현대제철도 전기로 생산 확대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고강도 강판과 풍력 터빈용 철강 같은 차세대 수요 제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철강업계가 재무 부담에도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이유는 장기적 생존을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여력이 충분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지금처럼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기술 투자 확대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철강업계가 전반적으로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충분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과 민관 협력을 통해 투자 여력을 보완해야 한다 목소리가 나온다.

한 철강업계 전문가는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도 기술 개발에 따르는 리스크를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컨소시엄 구성이나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투자 부담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